단체 & 모임 세종대 식품공학과 동아리 ‘FOOGLE’
단체 & 모임 세종대 식품공학과 동아리 ‘FOOGLE’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2.20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산업의 구글 ‘푸글’을 클릭하세요

겨울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세종대학교 캠퍼스에는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바로 푸글(FOOGLE). 푸드와 구글을 합친 말로 식품에 대한 모든 정보는 구글이 아닌 푸글에서 찾으라는 당찬 의미가 담겨 있다. 자신만만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식품공학과 과동아리 FOOGLE을 지금부터 꼼꼼하게 들여다보자.

 

 

식품 리뷰를 통한 정보 제공…소비자·식품회사 ‘징검다리’

푸글을 만나기 위해 조심스레 들어선 강의실. 이미 푸글의 모임은 한창 물이 올라 있었다.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해 발표하는 발제자도, 듣고 있는 푸글 회원들의 모습도 사뭇 진지하다. 특히 오늘은 푸글의 2010년 활동목표 및 발전방향을 설계하는 날이라 더욱 특별하다. 작년 7월 동아리가 결성된 이후 1기 멤버들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바탕으로 2기 멤버들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온·오프라인 모임 통해 다양한 의견 공유

푸글은 식품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업을 앞둔 3,4학년 학생 13명으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모임은 주 1회 오프라인 상에서 주로 이뤄지고 이때 논의한 토론 내용을 전부 녹취해 푸글 블로그에 게재,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리뷰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기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 온 푸글 리더 오홍균 군은 “식품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다양한 식품을 리뷰해 보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식품회사와 소비자간의 오해를 해소시키고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적극 개진하는 등 둘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결성배경을 전했다.

매주 모임의 주제는 식품관련 신문과 현재 이슈를 바탕으로 선정하며 메인 토론 과제인 식품리뷰는 음료, 과자, 유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식품리뷰는 외관과 관능평가, 영양성분,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토론을 이어간다. 이외에도 식품정보 및 업계동향, 신제품 리뷰 등 다양한 카테고리들로 모임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직접 블로그를 살펴보니 포스팅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도 식품에 관한 전문지식을 쉽게 전달하고자 여러 가지 친근한 이미지 및 쉬운 문체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었다.오홍균 군은 “앞으로는 더 쉽고 정확한 식품정보 공유를 위해 체계적으로 DB 구축도 할 계획이다”며 “식품성분을 포함해 학술적인 내용 및 연구 논문 기재 시에는 출처 등을 더욱 정확하게 공개해 정보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세심한 노력들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스킬 향상 등 취업준비에 큰 도움

한편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푸글 활동의 가장 큰 의의는 서로 협업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취업대란등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면서 점점 개인화되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익숙해진 대학생들이 이러한 모임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또한 몰라보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푸글 1기 안중석 군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다 같이 모여서 함께 해나가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며 “동아리 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토론 스킬이 향상 됐을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전했다.

그야말로 서로 Win-Win하며 함께 커가고 있는 것이었다.그 결과 푸글 활동이 초기 멤버들의 취업에도 상당한 효과를 불러왔다. 가장 큰 도움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다. 토론 및 학술활동이 익숙해지다 보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스킬도 많이 늘었고, 활동에 분명한 목적과 특징이 뚜렷해 면접 시 인사담당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로 인해 본인들이 식품리뷰를 했던 업체로 취업을 한 멤버들도 생겨났다.
오홍균 군은 모임의 최종목표에 대해 “멤버 개개인이 푸글이되 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가진 열정으로 폭넓은 지식을 쌓고 창의적인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때로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더욱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끊임없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공학도로서의 현재에 충실하고 있는 그들이 향후 식품업계 종사자로서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 날까지 푸글의 무한성장을 응원해본다.


 

 

 

인/터/뷰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용휘 교수

“문화적 콘텐츠 발굴은 시대적 과제”
“학생들의 블로그가 타 블로그와 차이가 있는 것은 일반대중성과 학술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입니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임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푸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용휘 교수는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 특히 모임에 필요한 전문지식 및 학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식품공학을 전공하는 만큼 사이언스를 베이스로 블로그를 운영하라는 것이다.

정서적인 문제에 입각하거나 리뷰에 객관성이 사라지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과학은 과학으로만 봐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도록 매주 모임이 끝나면 토론내용을 포스팅 하기 전에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조언을 해줍니다.”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이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모든 산업의 흐름이 2차산업인 공학에서 3차산업인 서비스 단계로 가는 과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문화적 컨텐츠 발굴은 절대적으로 필수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유비쿼터스 도구에 최적화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식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장기적인 목표와 활동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블로그를 꾸밀 때 각종 링크들을 적극 활용하여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켜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지연 기자 ljy@fsnews.co.kr 사진_ 이경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