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핵심인재 영양사 되기
단체급식 핵심인재 영양사 되기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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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필수위생사 및 영어 능력은 구직에 유리

지난 2월에 치른 영양사 국가시험 결과, 전국에 영양사 양성교육기관 학과는 총122개, 재학생은 7,276명으로 나타났다. 올초 영양사 국가시험에 통과해 영양사 면허를 받은 사람은 4,416명이고, 현재 국내 영양사(면허 소지자)는 11만2,050명이다(2008년 3월 기준). 반면 현재 일선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야사는 공식적으로 2만8,198명(출저:대한영양사협회)으로, 취업률은 25%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영양사협회(이하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홍보영양사나 등록되지 않은 업체의 영양사를 감안하면 현재 4만 명 정도가 영양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손정숙 대한영양사협회 사무총장은 “영양사 중에서 비정규직 비율은 30%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처럼 영양사는 전문직종이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손 사무총장은 “영양사는 ‘단체급식소’등 취업 자리가 고정되어 있는 반면 매년 수요보다 많은 수의 신규 면허 취득자가 배출되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토로했다.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식품영양학과 졸업반 학생들은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도 모 대학의 취업준비생은 “주변에서 영양사 진로를 포기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재학생은 “몇몇 대기업의 인턴영양사 공개채용 정보 외에는 채용정보를 접하기 힘들다”며 “더욱이 중소기업은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했다. 김정철 잡코리아 HR사업본부장은 “영양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 수요가 많지 않다”며 “수시 채용이 많은 직종”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이 쉽지 않아 식품영양학과 졸업반 학생들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김효정 수원여자대학식품영양학 재학생은 “영양사로 취업하려면 한'양식 조리사는 기본이다”고 말했다. 같은 스터디 그룹의 김윤희 학생은 “최근 HACCP이 중요해진 만큼 위생사 자격도취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현재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입 영양사들도 현장에서 직무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한'양식 조리사, 위생사,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손 사무총장은 “이론과 현장의 차이가 큰 직종 중 하나가 영양사”라며 “평소 실습, 외식 관련 업종에서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도움이 된다”며 경험을 강조했다. 성실함과 서비스 마인드도 필수 요건이다.
 오수진 한화리조트 FS인사지원팀 대리는 “한 업장의 최고관리자로서 책임감과 리더십, 투철한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지닌 전문가가 바로 영양사”라며 “이 점 때문에 면접에서 인성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식품영양학과 재학생들이 구직에 성곡해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영양사 면허. 매년 단 한 차례 2월에 치르는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떨어지면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영양사 면허가 없으므로 취업이 자동 취소된다.
 변진원 수원여자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50% 수준일정도로 합격이 녹록치 않다”며 “떨어지면 1년 뒤에나 다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시험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분야로 세분화되는 영양사

 최근 영양사는 단체급식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어 진출하고 있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것은 영양교사, 임상영양사와 홍보영양사다. 영양교사는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직무로 영양사 면허와 교원자격증(영양교사 2급)을 취득해야 임용고시 자격이 주어진다. 전문대 재학생은 편입 등으로 4년제 학사 취득 후 교육대학원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해야 자격기 주어질 만큼 요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교직인만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예비 영양사들의 관심이 높다.
 단체급식소의 ‘임상영양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상영양사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2,367명을 배출했다.
 손 사무총장은 “자격 취득이 까다로운만큼 임상영양사 자격증 취득시 취업이나 경력관리에 유리해 준비하는 영양사가 많다”고 했다. 실제 임상영양사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고 1년 이상(석사 학위자는 6개월) 영양사 근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연 13과목의 1차시험과 19과목의 2차 시험으로 이뤄진 임상영양사 시험을 통과해야 임상영양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식품업체에서 영업과 마케팅, 홍보를 수행하는 홍보영양사도 최근 식품영양학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홍보영양사는 주로 단체급식소에 관련된 영업, 마케팅 등을 수행하며 영양사들을 상대로 한다. 또 건강 관련 기능성 식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도 영양사 면허 소지자를 홍보영양사로 채용해 업무를 맡기는 업체도 늘고 있다.홍보영양사에게 필요한 것은 경영 관련 지식과 함께 식품제조 가공기사 등의 식품관련 자격증으로 구직에 경잴력이 될 수 있다.

선배 영양사의 따뜻한 조언
● 임용고시 전 1년 이상은 교육학을 공부해야 하고 논술 준비를 위해 평소 신문 읽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신혜은 충북 청주여중 영양교사

● 임용고시에 가산점이 주어지는 워드프로세스 1급과 정보처리기사 자격 등을 취득하면 큰 도움이 된다.신기쁨 강원 구곡초교 영양사

● 임상영양사 공부를 하면서 1년간 인턴 영양사로 경험을 쌓았다.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자격 취득과 직무 수행에 도움을 준다.정은영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사

● 면접에서 상냥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사는 전문직인 동시에 서비스직임을 명심하자. 시미회 아워홈 영양사

글_김홍천 가지 사진_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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