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Tech 분당차여성병원 산모식
Food Tech 분당차여성병원 산모식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3.08 09: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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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기장미역국으로 산모들 건강·입맛 잡았죠”

출산 후 먹는 산모식은 산모와 아기에게 매우 중요하다. 좋은 산모식은 출산 후 빠른 회복과 모유수유에 도움을 주어 산모와 아기를 건강하게 해준다. 분당차여성병원은 ‘기장미역’으로 국을 끓여 산모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0년을 한결 같이 고집해온 기장미역국으로 산모의 건강을 챙기는 특별한 현장을 가봤다.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산모식은 미역국이다. 미역은 늘어난 자궁의 지혈과 청혈제의 역할을 하고, 산후에 오기 쉬운 변비와 비만을 예방한다. 또한 손실된 철분과 칼슘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품이다.
분당 차여성병원(이하 차병원)은 자연산 기장미역과 직접 담근 재래식 간장으로 미역국을 끓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쫄깃쫄깃한 맛과 미역 특유의 향이 좋은 기장미역은 미역 중에 최상품으로 평가된다. 기장미역은 가공미역과는 달리, 부산의 기장지역에서 전통 재래방식으로 천연미역을 채취하여 자연건조해 미네랄, 칼슘, 요오드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약간의 떫은맛과 씁쓸한 맛, 오돌오돌한 독특한 질감이 특징이다.차병원 미역국은 현재 차병원의 모태가 된 ‘차산부인과의원’시절부터 이사장 차경섭 씨의 부인인 장보섭 씨가 산모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직접 장을 담그고 미역을 골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강남차병원 옥상에는 직접 담근 간장이 장독대에서 익고 있다. 산모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장보섭 씨의 고집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부재료로 매끼 다른 맛 ‘미역국’

차병원은 자연분만 직후 산모에게 따뜻한 미역국과 밥을 먹인다. 일명 ‘첫국밥’은 아이를 낳느라 힘쓴 산모의 빈속을 채워주고 영양을 보충해주기 위한 것. 차병원의 첫국밥은 미역국과 밥, 계란찜, 연두부, 샐러드, 물김치로 구성된다.
첫국밥은 식사시간과 상관없이 제공하며, 두 번째 끼니부터는 산모식을 제공한다. 산모식은 미역국과 밥을 기본으로 한 고단백 식단으로 딱딱하지 않은 반찬이 함께 나간다.자연분만인 경우 보통 2~3일, 제왕절개한 산모는 1주일 정도 입원한다. 매끼 미역국을 먹다 보면 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갯살, 쇠고기, 들깨가루, 새알심, 북어채, 홍합살 등 10가지 이상의 신선한 부재료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낸다. 이렇게 매끼 다양한 맛의 미역국으로 산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쌀도 도정한 지 5일 이내의 경기미만을 사용하여 산모들에게 늘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

분만한 지 만 3일째 되는 산모 이은정(36·여) 씨는 “분당에서 미역국으로 소문난 병원인 만큼 미역국이 맛있고 부드럽다”며 식사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중식 메뉴는 잡곡밥, 홍합미역국,돼지고기사태찜, 주꾸미채소볶음, 부추생채, 만다린샐러드, 백김치, 무쌈말이였다. 주꾸미는 맵지 않게 간장으로 볶았으며,김치도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김치다.
산모의 식사는 곧바로 모유에 반영되므로 염분이 많고 자극적인 식품(젓갈, 짠 김치, 장아찌, 매운 음식 등)이나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있다. 산모가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모유에 영향을 주어, 아기가 설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단백질 식단으로 산모에게 충분한 영양공급

차병원의 산모식은 출산 후 상처회복을 위해 산모에게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공급하면서 모유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된다. 한 끼 식수는 20~30명으로, 1일 4식(야식포함)과 2회 간식으로 제공된다. 식수가 유동적인 병원의 특성상, 식단은 14일 주기로 짜고 있다.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필요한 산모에게 단백질과 철분 공급에 좋은 육류나 생선류, 콩류를 매끼 주어, 1일 150~160g 이상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산후 변비예방을 위해 콩, 조, 현미등으로 지은 삼곡밥으로 충분한 섬유소를 공급하고, 점심, 저녁으로 다양한 샐러드를 제공한다.

야식은 소화가 잘 되는 죽을 제공한다. 해물죽, 호박죽, 잣죽과 같은 영양죽과 함께 미역국, 계란찜, 물김치를 준다. 오전 간식은 유제품, 단호박찜, 샌드위치, 곡류로 만든 팬케이크 등 이며, 오후 간식은 3가지 계절과일이다.
이현경 영양사는 “산모의 경우, 무조건 많이 먹어야 된다고 잘못 생각해 당질을 과잉섭취하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부족하게 섭취하기 쉬운데, 차병원 산모식은 산모의 식성이나 소화능력을 고려하여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맞춤 개별식과 특별식 제공

산모식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개별 제공한다. 당뇨병이 있는 산모의 경우는 식사의 열량을 조절하여 개별 맞춤식을 준다.혈압이 높거나 임신중독 등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 국, 김치등 식사의 염도와 열량을 조절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또한 차병원에는 산모들을 위한 특별보양식이 있다. 바로 ‘녹두한방영계탕’이다. 산모들의 산후보양을 위해 원장 이하 한방원장과 의료진들의 꼼꼼한 평가회를 거쳐 준비했다고 한다.

녹두한방영계탕은 특별히 부담하는 비용 없이 퇴원 하루 전날 석식으로 제공한다. 이 메뉴는 닭고기에 녹두, 황기, 찹쌀, 밤,대추, 마늘, 은행, 잣을 넣어 만드는 보양음식이다. 특히 모유수유 분비를 감소시키는 인삼 대신 황기를 사용하고, 산후관리에 도움이 되는 녹두, 대추, 은행 등을 넣어 퇴원하는 산모의 건강을 배려했다.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임산부에게 좋다. 녹두는 몸 속 노폐물을 없애주고 해열 및 중화작용 효과가 있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하고, 은행은 허할 때 약해지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분당차병원 _ 이현경 영양사 “신세대 산모에 맞춘 다양한 메뉴로 구성”

분당차병원의 이현경영양사는 산후 원활한 모유분비를 위해서는 모유의 주성분인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채소, 우유 등을 끼니마다 먹어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충분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모유를 충분히 만들 수 없고 모유의 영양성분도 떨어진다.이를 위해 차병원의 산모식은 성인 여자의 1일 영양 권장량보다 400~500kcal 높게 짜며,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넣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또한 왕성한 산모의 식욕을 고려하여 미역국 외에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로 구성한다.이 영양사는 “예전과 달리 신세대 산모들은 일품요리를 선호해 캘리포니아롤, 돈가스, 오므라이스, 영양밥, 해물볶음밥, 삼계탕 등의 다양한 메뉴를 자주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글_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이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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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심 2009-03-09 13:08:10
무슨 기장미역먹는것도 영양사의 능력인거처럼 이토록 홍보하는 대한급식신문의 중립성이 요구됩니다. 대한급식신문이 영양사의 대변단체신문인지 착각하게 합니다. 바른시각, 바른보도, 바른 대한급식이 되도록 실천하길 빕니다. 급식이 영양만 주요한 것이 아닙니다. 영양사가 맛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상호협력의 업무조화가 맛을 창출하고 산모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다양한 인력구성원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장미역을 영양사가 영양평가하였는지... 기장미역의 영양분석 (식품전문가가 표준화한 자료)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대한 평가치고는 영양사를 너무 홍보하는 것 같습니다.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