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여고 집단 식중독 ‘이동식에어컨’이 주범
상주여고 집단 식중독 ‘이동식에어컨’이 주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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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관리·정기점검 등 관리기준 전혀 없어

 음식물을 식힐 때 사용하는 이동식에어컨(이하 냉풍기)에 의해 식중독균이 퍼져 올해 5월 한 여고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 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 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북 상주시 상주여고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 인 결과 냉풍기를 통해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에 오염 된 음식을 먹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당시 이 학교 학생 591명 가운데 142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 였고, 학생 3명의 가검물과 냉풍기 표면에서 바실루스 세레우 스균이 검출됐다. 냉풍기는 지난해 7월 해당 학교가 직영급식을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위생관리와 정기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북 약목고등학교 최미라 영양교사는 “냉풍기는 정수기처럼 위생 관리나 정기 점검과 같은 관리 기준이 전혀 없 는 상태”라며 “냉풍기를 사용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학교 중 어느 곳 하나 위생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 다. 최 교사는 “이동식 에어컨이나 에어커텐, 환풍기 등도 이제 정수기처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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