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품질 표준화되고 맛 다양해진다
김치, 품질 표준화되고 맛 다양해진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4.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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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2차 ‘김치산업진흥종합계획’ 발표 김치소스 및 김치 HMR 개발•육성 등 담아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살릴 수 있는 ‘제2차 김치산업진흥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살릴 수 있는 ‘제2차 김치산업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국산김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김치종주국으로서 위상정립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김치소스 및 김치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산업을 육성하고 수입김치에 대한 유통단계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산김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치 품질특성 표준화 및 맛(짠맛, 매운맛, 신맛) 표시제도까지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권한대행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2022 김치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김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원재료 가격이 싼 중국김치의 수입은 증가하면서 국산김치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흥종합계획 수립TF’를 구성해 전문가, 유관기관 및 김치업계 의견수렴을 통해 이번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국산김치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제고해 중국김치 수입확대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종합계획은 추진전략 6개, 세부전략 24개로 구성했다.

 첫째, 절임배추산업 육성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김치소스 및 김치 HMR산업을 육성한다.

 둘째, 김치의 맛과 품질을 표준화·등급화하여 표시제를 도입해 경쟁력을 제고한다. 나트륨, 캡사이신 함량 및 산도 등에 따라 짠맛, 매운맛, 신맛의 정도를 3~5등급으로 분류하여 표시할 계획이다.

 셋째, 수입김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수출 대상국 맞춤형 상품개발 등을 통해 수출 다변화 및 일본 수출 집중도를 완화한다. 이를 위해 김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업소용 맛김치 생산기술 및 양념 속넣기 기계 등 생산자동화 장비를 개발·보급하게 된다.

 넷째, 김치 소비촉진 및 김치 저변 확대를 위한 인식개선 홍보 및 김치문화행사를 확대한다. 이에 저염김치 개발, 김치 문화컨텐츠 발굴·제작 등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김치 인식개선 홍보를 강화한다.  

 다섯째, 김치업계의 의견수렴과 현장 눈높이에 맞는 김치정책 추진을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정부, 연구기관, 업계 및 김치협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 ‘김치정책포럼’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여섯째, 김치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채소류 수급안정사업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채소가격안정제’ 대상에 고추를 추가하여 상시비축 및 출하조절 물량을 확대하고, 농가와 김치업체 간 계약재배 중개를 통해 김치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게 된다.

 이 밖에 국산김치 사용업체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확대하고, 해외에서의 한국김치 상표 도용 방지 및 국산김치의 품질향상을 위해 ‘국가명 지리적표시’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김치 수출국 현지 전통요리와 결합한 김치요리 개발 등 수출국 현지인 맞춤형 제품 및 레시피 개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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