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장소, 미혼 여성 ‘한식당’ 기혼 여성 ‘고깃집’ 선호
외식장소, 미혼 여성 ‘한식당’ 기혼 여성 ‘고깃집’ 선호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0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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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주세영 교수팀, 성인 여성 3300여 명 분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가족 외식장소로 미혼 여성은 ‘한식당’을, 기혼 여성은 ‘고깃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이하 KOFRUM)은 9일 건국대학교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팀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원자료를 이용한  19~75세 여성 3312명(가구에서 음식을 주로 구매하는 여성)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 여성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주(週) 1회(40.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 2~3회는 31.0%를 차지했다. 또한 월평균 식료품 구입비용은 20만~40만원(37.4%), 40만~60만원(27.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혼 여성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주 2~3회(43.1%), 주 1회(39.7%) 순으로 나타났으며, 월평균 식료품 구입비용은 40만~60만원(26.6%), 20만~40만원(25.1%)으로 조사됐다. 즉 기혼 여성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 미혼 여성보다 마트를 자주 방문하고, 쓰는 돈의 액수도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보다 가족 외식 빈도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주 2회 이상 가족 외식을 한 미혼 여성은 19.1%지만, 기혼 여성은 5.6%에 그쳤다.

한편 가족 외식장소로 미혼 여성은 한식당, 기혼 여성은 고깃집을 주로 이용했다. 미혼 여성의 가족 외식장소는 △한식당(78.2%) △고깃집(9.8%) △김밥 등 분식집(5.3%)이지만, 기혼 여성은 △고깃집(52.7%) △한식당(33.0%) △중국 음식점(3.1%)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배달 음식·테이크아웃 음식 이용은 기혼 여성은 월 2회(34.6%), 미혼 여성은 월 1회(31.2%)로 각각 높았다. 반면 패스트 푸드점을 외식장소로 선택한 비율은 미혼·기혼 여성 모두 2%에도 못 미쳤다.

이번 분석에 대해 연구팀은 “기혼 여성이 배달 음식·테이크아웃 음식을 이용하는 시기는 가족이 집 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하거나 주부 자신이 시간에 쫓기거나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여성의 결혼여부에 따른 식품소비양상 연구 :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식품 주구입자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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