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
‘김치’,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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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차연수 교수팀, ‘국내·외 김치’ 논문 590편 분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천식·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비만 및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이하 KOFRUM)은 11일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차연수 교수팀의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차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김치 관련 연구논문 590편(한글 논문 385편·영어 논문 205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김치 관련 연구에서 김치와 김치 유산균은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 △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예방 △염증 완화 등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김치는 섭취량이 많을수록, 잘 익을수록(숙성될수록) 건강에 더 이로웠다. 예를 들어 20~30세 여성에게 7일간 김치를 각각 150g과 15g씩 제공했을 때 김치를 많이 먹은 여성군의 장내 미생물 상태가 적게 먹은 여성보다 훨씬 좋았다. 이는 곧 김치가 장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균 증식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성인 남성에게도 4주간 배추김치를 하루 300g씩 섭취하게 하자 협중 철분(iron) 농도와 페리틴(ferritin) 수치가 높아졌다. 이 역시 김치가 철분 부족의 주 원인인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한편 차 교수팀은 김치를 다룬 역학 연구논문 7편을 토대로 김치의 효능을 발표했다. 연구논문 중 2007년부터 2012년간 한국 국민 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김치 섭취가 성인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김치를 하루 40g 미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그 이상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천식 유병률이 감소했다.

이 밖에도 19~49세 성인의 김치 섭취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역학 연구에서는 김치를 하루 85~158g 섭취하는 사람이 0~36g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 위험도가 0.68배 줄어들었다. 아울러 비염 유병도 김치를 하루 0~23.7g 먹는 사람보다 108~180g 섭취하는 사람이 0.81배 낮은 염증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차 교수팀은 논문 결과를 토대로 “김치를 많이 섭취할수록 천식·아토피 피부염·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은 “김치의 3대 웰빙 성분은 주재료인 녹황색 채소, 고추 등 향신료 양념에서 유래하는 성분, 유산균 발효 과정 중 생성되는 발효대산물”이라며 “비타민·칼슘·칼륨·미네랄·식이섬유·유산균 등이 풍부한 것이 김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김치 및 김치 유래 유산균의 건강 기능성에 대한 연구 동향 조사)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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