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를수록 청소년 행복감↓
아침 거를수록 청소년 행복감↓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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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권민 교수팀, 중·고생 6만 여 명 분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아침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라면을 자주 먹을수록 청소년의 행복감은 낮아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18일 수원대학교 간호학과 권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권민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제 13차(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전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6만2276명)들의 행복 여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행복하다’는 비율은 남학생이 70.6%로, 여학생(63.4%)보다 높았으며, 학교 성적, 즉 학업성취도가 ‘상’인 학생의 74.3%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겼다. 이는 성적이 ‘중’(67.6%), ‘하’(57.9%)인 학생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가계 소득의 경우 △상(75.8%) △중(64.4%) △하(51.0%) 순으로 행복감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주(週)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결식한 학생들의 ‘행복하다’는 비율은 62.1%로,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챙겨 먹은 학생들(69.4%)보다 낮았다.

또한 주 3회 이상 무엇을 섭취하냐에 따라서도 행복감의 비율은 차이를 보였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주 3회 이상 먹지 않는 학생(68.0%)보다 섭취한 학생(63.6%)들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라면 역시 주 3회 이상 라면을 먹은 학생(64.5%)의 ‘행복하다’는 비율이, 주 3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학생(68.0%)보다 낮았다. 이 밖에도 편의점 식사를 경험한 학생들의 59.6%는 그렇지 않은 학생(69.8%)보다 행복감의 비율이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권 교수팀은 “중·고생의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식생활 행태는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였다”며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결식한 학생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가능성이 1.2배,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가능성은 1.4배였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과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은 1.3배였다. 또한 학업성적이 ‘상’인 학생에 비해 ‘중’인 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은 1.2배,  ‘하’인 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은 1.6배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계소득이 ‘중’인 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은 ‘상’인 학생과 비교해 1.5배 높았으며, ‘하’인 학생이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가능성은 2.4배로 조사됐다. ​

한편 이번 연구결과(청소년의 식생활 행태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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