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스트레스 ‘음식’으로 푼다
여성들, 스트레스 ‘음식’으로 푼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2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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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이상희 교수, 대학생 475명 분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남성보다 여성이 폭식 등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24일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이상희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상희 교수는 2016년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생 475명(남244명, 여231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남자 대학생은 ‘문제 중심적 대처’를, 여자 대학생은 ‘사회적 추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여기서 문제 중심적 대처란 불편한 스트레스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대학생의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 대학생의 경우 △문제 중심적 대처(75명, 30.7%) △사회적지지 추구(55명, 22.5%) △자기 위로와 회피적 대처(각각 50명, 20.5%) △정서 중심적 대처(14명, 5.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자 대학생이 선택하는 스트레스 대처법은 △사회적지지 추구(55명, 22.5%) △회피적 대처(46명, 19.9%) △자기 위로(45명, 19.5%) △문제 중심적 대처(39명, 16.9%) △정서 중심적 대처(24명, 10.4%)가 뒤를 이었다.
 
한편 남녀 대학생 모두는 스트레스 대처법으로 ‘정서 중심적 대처’를 택한 경우가 가장 적었다. 정서 중심적 대처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당시 경험했던 정서적 고통을 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마음의 괴로움을 덜기 위해 운동·명상·음주·분노 발산 등의 행동을 취하는 경우다. 또한 정서 중심적 대처를 선호하는 남녀는 정서적 섭식행동을 택했으며, 여자 대학생의 경우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정서적 섭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상희 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를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사회적 지지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한 남학생의 대다수가 회피적 대처에 의존한다는 것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여학생이 스트레스를 섭식행동으로 해소하려는 것은 식사의 불안을 줄여주고,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도록 도피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은 음식 섭취가 적은 데 반해, 여성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스트레스가 정상적인 식욕조절을 방해하고, 의미 없는 식사(mindless eating)를 하도록 기여한다는 연구논문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성별에 따른 대학생의 스트레스 대처방식과 정서적 섭식의 관계 연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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