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외식에 비해 가정식은 ‘동물성식품’ 섭취 비율↓
급식·외식에 비해 가정식은 ‘동물성식품’ 섭취 비율↓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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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교수, “직장인들 급식 이용 독려해야”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가정식 도시락’이 급식·외식에 비해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29일 계명대학교 식품보건학부 최미경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20명으로부터 수집한 음식 3407개의 분석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식물성 식품(52.6%) △양념류(36%) △동물성 식품(11.4%) 순으로 음식을 섭취했다. 양념류를 제외한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은 82대 18로, 이는 황금 비율인 80대 20과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점심 식사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가정식 도시락’ ‘인스턴트식품’ ‘빵’ 등으로  식물성 식품 비율이 높았다. 반면 ‘패스트푸드’ ‘양식’ ‘분식’의 경우에는 동물성 식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식’은 동물성 식품 비율이 다소 높긴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으며, 직장 내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급식은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유사했다.

한편 가정식 도시락은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5:15를 기록했다. 이는 직장인이 가정식 도시락을 섭취할 경우 동물성 식품 섭취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인이 분식점에서 식사할 경우 동·식물성 식품 비율은 71:29로,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동물성 식품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김밥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계란·햄·맛살·어묵이 동물성 식품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최미경 교수는 “급식·외식에 비해 가정식은 동물성 단백질을 통한 열량섭취 비율이 낮다”며 “이는 동물성 식품이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가정식 도시락의 메뉴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는 급식을 통해선 대체로 질 높은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며 “직장인의 급식 이용을 독려하고,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급식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직장에서의 식사 현황과 식사 제공 장소에 따른 섭취 음식 특성 차이: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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