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엔 ‘증숙도라지’가 효과적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엔 ‘증숙도라지’가 효과적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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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함량 및 항산화 활성 증가
증숙도라지
증숙도라지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찐 도라지(이하 증숙도라지)가 자외선(UVB)으로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세포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90℃∼95℃에서 2~5시간동안 찌고 말린 도라지를 사람 피부의 섬유아세포(피부 진피층)에 실험했다.

앞서 세포 실험을 하기 전 항산화 활성을 생도라지와 비교한 결과 1차 증숙 시 14배, 2차 증숙 시 25배, 3차 증숙 시 28배가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증숙 과정에서 도라지의 사포닌 함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세포는 산화적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항산화 활성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항산화 활성이 높아질수록 항노화·항염증·백내장 등 질병의 주요 원인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세포 실험에서는 자외선으로 염증을 일으킨 사람의 피부 세포에 증숙도라지 추출물을 200µg/ml 처리했다. 그 결과 무처리한 것에 비해 처리한 것의 세포 증식률은 12% 늘어났다.

또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증숙도라지를 이용했을 때 염증인자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 효소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차 증숙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할 시 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의 억제율이 90%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증숙도라지는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염증신호인자(p65) 단백질의 발생을 막으며 2차 증숙 시 염증 억제율은 27% 증가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증숙도라지의 피부 세포 염증 보호 효능을 특허 출원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도라지의 기능을 활용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염증을 줄이는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약용작물의 기능성을 밝히고,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 약용작물 재배 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도라지의 증숙에 따른 세포 증식 활성
도라지의 증숙에 따른 세포 증식 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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