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예방 위해선 ‘비타민D’ 보충해야 한다
청소년 자살 예방 위해선 ‘비타민D’ 보충해야 한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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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의 항염증효과 통해 우울증 개선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고생 대상 비타민 D 보충제 투여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제기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배종면 교수의 비타민 D와 자살·우울증과의 관계를 다룬 기존 국내·외 논문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고의적 자해(자살)는 10~39세 사망원인 1위이자, 20대 사망의 43.8%를 차지했다. 자살의 주요 위험요인인 우울증은 봄보다 앞선 겨울에 증상이 심해진다. 보통 계절적 변동은 일조량과 관련이 있고, 혈중 비타민 D 농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사실상 국내 청소년의 73.3%가 비타민 D 결핍(20ng/㎖ 미만) 상태로, 일조량이 낮은 겨울과 봄엔 비타민 D가 10ng/㎖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청소년들에게는 별도로 비타민 D를 보충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배 교수는 “‘비타민 D와 자살의 관계를 추적한 기존 연구 2편(환자-대조군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비타민D와 우울증간 관계를 다룬 연구에서도 상관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비타민 D와 우울증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D 보충제는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뇌 조직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있기 때문에 항(抗)염증효과를 지닌 비타민 D는 간접적으로 우울증을 완화하기도 한다.

배 교수는 “비타민 D 보충제 투여사업을 실시하면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근골격계와 뼈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계절형 우울과 자살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계절형 우울과 자살 예방을 위한 비타민 D 제재 복용)는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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