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지난 20일 식품 위해요소 중 하나인 ‘히스타민’을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히스타민은 식품의 생산·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200mg/kg 이하여야만 섭취가 가능하다. 히스타민을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 고혈압, 심장마비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식량농업기구(JECFA), 유럽연합(EU) 등에서는 히스타민을 식품 위해요소로 취급해 위해성 평가를 의무화시켰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역시 안전성 관리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해 관리·감독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농기평은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농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히스타민 검출기술을 연구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바이오맥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키트는 등푸른 생선(참치·고등어·삼치 등)에 함유돼 있는 히스타민을 검출할 수 있는 2종(발색 검출키트·형광 검출키트)으로 구성됐다. 개발된 키트의 성능을 참치 캔에서 분석한 결과 해외 제품보다 높은 정확도·민감도·회수율을 나타냈으며, 기존 식품 시료 처리 및 분석법에 비해 분석효율이 5배나 향상됐다.
또한 해당 키트는 1시간 이내 히스타민의 함량을 정량 분석할 수 있는 키트로, 빠르고 정확한 검출뿐만 아니라 기존 수입제품 대비 50%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합동연구기관인 두젠바이오 연구팀은 “발색만을 감지하는 기존 키트와는 달리 형광검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민감도와 재현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현재 히스타민 검출 키트는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80만 원 내외의 높은 가격으로 소모품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이 됐다”며 “높은 분석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개발 키트의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8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식품 위해요소인 히스타민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안전관리 강화와 국민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