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 환자, ‘현미밥’은 피해야
만성 신부전 환자, ‘현미밥’은 피해야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26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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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투석 환자 대부분 식사요법 지키지 않는다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만성 신부전 등으로 혈액 투석 중인 환자에게 식사요법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환자 10명 중 7명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26일 인하대병원 임현숙 영양사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017년 3월부터 7월까지 의료기관 2곳과 개인병원 1곳의 인공신장실에서 혈액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식·식사요법 실천 정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로, 만성 신부전의 원인 질환으로 △당뇨병(40%) △고혈압(40%)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들에게 ‘영양교육과 영양상담을 받은 대로 식사하고 있는 지’를 물은 결과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가 18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한편 교육받은 대로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맛이 없어서(8명)’였다.

혈액 투석 환자가 식사요법을 따르고자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저염식 섭취(8명, 29.6%) △과일 섭취 제한(6명, 22.2%) △칼륨을 고려한 채소 섭취(6명) △수분 섭취 제한(5명) △단백질 식품 섭취 제한(2명) 순이었다.

정상인과 만성 신부전 환자가 똑같이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정상인은 분해 산물을 소변 등으로 배설할 수 있지만,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신체 내에 쌓이게 되면서 요독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일반인처럼 단백질을 먹는다면 병의 진행은 더 빨라지게 된다.

신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 현미밥 대신 흰 쌀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좋지 않은 칼륨·인은 현미밥에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칼륨이 혈액에 많이 있는 ‘고칼륨혈증’의 경우에는 부정맥·심장마비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현미밥 외에도 칼륨·인이 많이 들어 있는 옥수수 수염차·호박·수박·참외·우유 등은 피하는 편이 좋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투석치료 중인 만성신부전 환자의 영양지식 수준과 식사요법 실천 정도 및 교육요구도)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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