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가 아동의 ADHD를 부른다
패스트푸드가 아동의 ADHD를 부른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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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조산 등도 증상 발현과 연관있다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평상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일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기청·김경민 교수팀은 6~12세 초등학생 1만6831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식습관과 ADHD 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라면 등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ADHD 위험을 높였다.

일주일에 패스트푸드를 5~6회 먹는 아이들은 전혀 먹지 않는 아이들보다 ADHD 위험도가 1.57배 높았다. 청량음료와 라면 역시 같은 비교 조건에서 ADHD 위험도가 각각 1.36배, 2.25배 높아졌다.

반면 신선식품인 채소나 과일, 우유 등은 자주 먹을수록 ADHD 위험도가 낮아졌다. 채소·과일·우유를 일주일에 1~2번만 먹는 아이들은 하루 3번 이상 먹는 아이들에 비해 ADHD 위험성이 각각 2.01배, 1.60배, 1.12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과식하는 버릇 등 나쁜 식습관들도 ADHD 위험도를 높였다. 매일 과식하는 아이들의 ADHD 고위험군 비율은 21.1%로 과식하지 않은 아이들(7.2%)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사 속도가 빠르거나 늦은 아이들의 ADHD 고위험군 비율 또한 각각 12.9%, 11.3%로 적정 속도로 먹는 아이들의 6.6%보다 약 2배 높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자마(JAMA)’ 소아과학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노르웨이공중보건국 연구팀의 대규모 관찰 연구에 따르면 조산도 아동의 ADHD 증상 발현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태어난 11만3227명의 아동을 산모의 재태 기간에 따라 △조기 조산(임신 22~23주 무렵 출산) △후기 조산(34~36주) △만삭 분만(39주·40주·41주) △지연 분만(41주 이후) 등으로 나눴다. 그리고 아동이 5살일 때 ADHD 유무와 8살일 때 과잉행동 및 충동성 정도를 시험 관찰했다.

연구 결과 34주 미만 조산아는 만삭 분만한 아동에 비해 ADHD 증상 테스트에서 높은 평균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조산 위험을 줄여가는 것의 중요성을 밝혔고 조산아들의 신경·정서발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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