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베리 속 화합물, 기생충 감염병 치료한다
고지베리 속 화합물, 기생충 감염병 치료한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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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혈흡충증·간질증 등에 효과적
고지베리
고지베리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영하구기자 또는 울프베리로 불리는 가지과 열매 ‘고지베리’ 속 화합물이 주혈흡충증과 간질증 등 기생충 감염병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카디프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고지베리 속 화합물 ‘7-케토-셈페르비롤(7-keto-sempervirol)’은 주혈흡충증과 간질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피막을 공격해서 퇴치하는 효과가 있다.

주혈흡충증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흡충류 중 가장 많은 주혈흡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주혈흡충은 사람의 정맥혈관 내에 기생하면서 이질과 비슷한 설사, 혈뇨를 동반하는 만성 질환을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감염돼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30여 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간흡충에 의해 발생되는 간질증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물로 씻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발열, 복부 통증 및 감연된 곳의 간이 커지는 증상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1700여 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기존 치료제에 저항력이 생긴 새로운 종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7-케토-셈페르비롤은 주혈흡충증과 간질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유충뿐만 아니라 성체까지 모두 죽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Potential new drug for two life-threatening diseases)는 ‘유러피언 저널 오브 머디시널 케미스트리(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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