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곡물·유지류·유제품↓
세계식량가격지수, 곡물·유지류·유제품↓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06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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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 관계 긴장 영향
식량가격지수 (연도별, 품목별)
식량가격지수 (연도별, 품목별)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곡물·유지류·유제품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국제 무역 관계 긴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6.1포인트) 대비 하락한 173.7포인트로 올해 초부터 이어오던 성장세에서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품목 ‘설탕’은 지난 5월(175.3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77.4포인트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설탕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지속되는 가뭄과, 사탕수수가 설탕보다는 에탄올 생산에 활용된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곡물 가격은 전월 대비(172.6포인트) 3.7% 하락한 166.2포인트로 옥수수와 밀 가격은 하락, 쌀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는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팜유·대두유·해바라기씨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으로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부진한 국제 수요와 무역 긴장으로 인한 대두 관련 품목의 가격 하락이, 대두유는 일부 국가의 재고량 증가, 해바라기씨유는 EU와 우크라이나 등 예상보다 많은 생산량의 영향을 받았다.

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높은 수준으로, 치즈 가격은 미국과 EU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탈지분유 가격은 꾸준한 수입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은 유럽에서 상승했지만, 오세아니아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5월(169.3포인트)보다 0.3% 상승한 169.8포인트를 기록한 육류는 안정 품목군의 범위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전년보다 3.3% 낮은 수준이다. 육류 중 쇠고기와 가금육은 호주의 풍부한 수출량과 수입 수요 약세, 브라질의 수출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반면 양고기와 돼지고기는 오세아니아의 낮은 생산량과 견고한 수입 수요 및 EU의 수요 강세로 인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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