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곤지름 증상, 신속한 치료 필요해
전염성 강한 곤지름 증상, 신속한 치료 필요해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2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20대 후반인 강 씨는 얼마 전 음경 부근에 조그맣게 올라온 돌기들을 발견했다. 알아서 없어지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기의 크기가 커지고 더 많아져 범위로 커졌다. 은밀한 부위인 만큼 병원 방문을 주저했지만 점점 악화되는 증상에 덜컥 겁이 난 최 씨는 뒤늦게 병원을 방문해 곤지름 진단을 받게 되었다.

곤지름은 생식기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를 말한다. 옅은 살색이나 분홍색의 작은 크기의 돌기가 적게는 1~2개, 많게는 수십 개까지 다발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의 개수는 더욱 많아지고 크기도 커져 집단을 이루거나 뭉쳐 산딸기, 양배추 등의 모양으로 형성된다.

심한 경우 요도나 직장으로까지 퍼지는 것은 물론 조금만 스쳐도 피와 분비물이 쉽게 유발되기 때문에 환자가 받는 고통은 상당하다.

이러한 곤지름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이다. 사람들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간혹 대중목욕탕, 워터파크 등 사람이 많거나 신체 노출이 쉽게 이루어지는 곳에서도 전염될 수 있을 만큼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 번의 접촉으로 50% 이상의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치료 전 곤지름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편평콘딜로마인 매독 2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단히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정확도 높은 성병검사를 통해 이를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곤지름의 진단 방법으로는 확대경검사, PCR검사, 혈액검사, 요도내시경검사 등이 있다.

이 같은 검사는 하루만에 정확한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해 곤지름으로 인한 남성의 고통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진단 결과를 얻은 후에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이 이뤄진다. 병변제거에 쓰이는 방법으로는 주로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요법이 있다.

아직 초기 증상이라면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 크기가 커졌다면 레이저치료가 적합하다. 또 좁은 부위 곤지름의 경우는 냉동요법을 통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도 제거할 수 있다.

곤지름 치료는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증이 적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꾸준한 경과 관찰은 물론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HPV의 잠복으로 인한 재발 가능성까지 차단해야 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그 방법으로 HPV백신 접종이 적합한 데, 백신 가다실9는 9세 남성부터 총 3차 접종을 통해 곤지름 재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검사와 치료, 그 후 관리까지 모두 중요한 곤지름이다.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대로 HPV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지속적으로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