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속 캡사이신, 비만 치료제 사용 가능성 열어
고추 속 캡사이신, 비만 치료제 사용 가능성 열어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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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 배출 약물 ‘메타보신’ 체중 감량 효과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고추 속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비만 예방을 위한 약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와이오밍대학(University of Wyoming) 연구팀은 지난 18일 ‘Biophysical Journal’에 고지방식을 한 쥐를 대상으로 24시간에 걸쳐 서서히 캡사이신을 배출하는 약물인 메타보신(metabocin)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메타보신을 투여한 쥐들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인슐린 반응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지방간질환 증상도 좋아졌다. 또한 메타보신을 8개월가량 복용한 쥐들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체중이 감량됐다.

메타보신이 체중을 감량시키는 이유는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subfamily 1)이라는 수용체들에 캡사이신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수용체들이 활성화될 경우 백색 지방 세포들은 쌓이지 않고 칼로리를 연소시킬 수 있다.

고추 속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통증을 줄여주며 체내 신경계 내 말초 부분과 상호작용을 한다. 이에 다수의 연구팀들은 류마티스성관절염과 각종 신경병증에 대한 치료에 이 같은 성분을 테스트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메타보신이 강력한 비만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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