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두부전골'
한식 이야기 '두부전골'
  • 한국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8.07.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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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걱정 필요 없는 최고 건강식품

순한 맛과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 두부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정갈한 여인 같은 식재료다. 두부전골은 원래 궁중에서 먹던 음식이다. 프라이팬에 노르스름하게 부쳐낸 두부 두 쪽 사이에 갖은 양념을 한 쇠고기를 얄팍하게 놓고 미나리 한 줄기로 가운데를 묶으면 일종의 두부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채소와 함께 냄비에 돌려 담고 고명을 얹어 끓인다.

 

■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두부   

두부는 고대 중국에서 처음 만들었다. 이어 우리나라를 통해 일본으로 전해지며 동아시아 전체에 고루 퍼졌는데, 채식을 강조하는 불교가 성행하는 지역에는 대부분 두부가 함께 존재한다. 두부의 유래에 관해 알려진 이야기는 대략 세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기원전 164년께 중국 북부지역에서 만들었다는 것. 중국 한나라 시대 후아이 난의 왕인 리우안이 이가 아파서 콩을 씹기 힘든 어머니를 위해 두유를 만들게 하는 과정 중에 두부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간 콩을 끓이던 도중 사고로 바닷소금을 쏟았다는 설이다. 바닷소금에는 두부를 응고시킬 때 필요한 칼슘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으므로 끓고 있던 콩국이 갑자기 젤 상태로 응고되면서 두부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세 번째는 고대 중국인이 몽골지역의 치즈 만드는 방법을 차용해서 두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치즈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고대 중국에 퍼졌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몽골어에서 우유는 ‘rufu’로 중국어로 두부를 이르는 두부의 ‘doufu’와 비슷하다는 주장에 근거 한다.   

서양인들에게 치즈가 있듯 우리나라에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가 있다. 하지만 치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치즈는 동물성인데다 지방질이 많지만 두부는 고단백·저칼로리·저지방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진 두부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성인병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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