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불고기'
한식 이야기 '불고기'
  • 한식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8.11.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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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 요리

불고기는 수천 년 전부터 먹어온 전통 한식으로 조상들의 다양한 지혜가 담긴 바비큐 요리다. 불고기는 얇게 썬 쇠고기를 양념장에 무쳐서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예전에는 너비아니라고 불렀다. 너비아니란 궁중과 서울의 양반집에서 쓰던 말로 고기를 넓게 저몄다는 뜻이다. 기호에 따라 조금만 익히거나 바싹 구워서 먹는다.

■ 고구려의 맥적에서 유래한 불고기

우리나라의 전통 고기구이는 맥적(貊炙)에서 유래했다. 맥은 지금의 중국 동북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옛날에는 고구려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맥적은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서 불에 굽는 음식인데 석쇠가 나온 이후로는 꼬챙이에 꿸 필요가 없어져서 지금의 불고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후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더욱 융성해져 육식이 식생활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특히 쇠고기를 먹는 관습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고려 후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불고기, 갈비를 해먹기 시작했다. 그 후 불고기는 조선시대에 와서 궁중요리 너비아니로 발전하게 되었다. 고기를 소스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불고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중국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지만, 미리 양념에 재우지는 않고 굽거나 갈아서 양념에 무쳐 먹는다.

■ 달착지근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맛

불고기는 진간강, 꿀,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에 고기를 재웠다가 굽는데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외식 메뉴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 특별한 날이나 모임이 있을 때면 불고기를 많이 먹었다. 불고기판에 육수가 자작한 불고기가 지글지글 끓으면 어른들은 고기 안주에 소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달큼한 고기 국물에 밥을 비벼 먹었다.

■ 오바마도 좋아하는 불고기

불고기는 예전부터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이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 역시 불고기를 좋아한다. 한식 마니아로 알려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를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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