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방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앞당겨
소아비만 방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앞당겨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3.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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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성한의원 정은아 대표원장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대표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하고 곧바로 키가 자라면서 정상 체형이 되는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며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인 소아비만인 경우에는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소아비만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정서불안이나 사회적 고립 등 아이의 생활적인 부분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비만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성조숙증일 경우 성장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원래 클 수 있는 키보다 덜 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아비만의 30%는 유전적인 영향이 작용한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소아비만의 위험이 2.8배 높아진다. 또 환경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음식 섭취 과다와 운동 부족이 소아비만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특히 요즘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TV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운동부족, 학업 스트레스 등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이 많아졌다.

최근 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공개한 소아비만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TV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줄여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 1시간 정도 중강도 운동 을 반드시 해야 한다.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대표원장은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전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소아비만 예방과 해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부모님들은 아이가 기름지고 달달한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고 있지 않은지, 폭식을 하거나 급하게 먹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아이의 식단을 되도록 저열량,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으로 구성하는 등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은아 대표원장은 “아이의 비만 정도에 따라 적절한 체중 관리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아이 체질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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