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스트레스는 ‘원형탈모’를 부를까?
정말 스트레스는 ‘원형탈모’를 부를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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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원형탈모는 전 인구의 0.1%~ 0.2%가량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거나, 주변 사람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단어 그대로 동그란 모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탈모를 알아차리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원형탈모가 있다고 밝힌 정상찬(가명·창원)씨는 “이번에 생긴 원형탈모가 처음이 아니고 이전에도 원형탈모가 생겼던 적 있어 꽤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았는데 또 탈모가 생겼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면서 “스트레스가 심하면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으니 결국 평생 원형탈모가 생길 위험이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스트레스는 주된 탈모원인으로 손꼽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탈모가 생기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가 생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은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한다”며 “그러나 장부기능에 문제가 생겨 스트레스 반응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원형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를 크게 2가지로 본다. 첫번째 스트레스 자극이 너무 크거나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민감할 때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자극이 강하거나 자율신경이 민감할 경우 면역조절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해 비특이적 면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반응이 모근에서 일어나면 원형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두 번째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기능이 저하했을 때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 부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하는데 코티졸은 면역기능 조절과 호르몬 활성을 돕는다. 부신기능 저하는 곧 호르몬 활성과 면역에 문제를 유발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부적절한 반응으로 이어져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부신기능 회복 및 증진을 돕는 몸 치료를 통해 원형탈모 개선을 돕는다. 탈모는 두피만의 문제라 여겨 탈모증상 개선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실제 원형탈모를 유발한 원인은 부신 저하와 같은 몸속 불균형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형탈모가 내 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건강적신호라는 사실을 알면 어떠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는 향후 재발 우려를 덜 수 있으며, 원인치료와 함께 꾸준한 생활관리는 탈모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원형탈모가 생긴 것을 자각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 전에 원인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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