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진통제 복용에도 효과 없다면
두통, 진통제 복용에도 효과 없다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4.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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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두 알의 두통약과 휴식이면 해결된다면 경험을 위안삼아 버텨보지만 매번 겪을 때마다 힘겨운 게 바로 두통이다. 그런데 이런 통증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반복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열이 나면서 욱신거리고, 바늘로 콕콕 쑤시는 것 같은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가 하면 어지럽고 멍한 기분이 드는 등 머리 아플 때 증상을 표현하는 말들은 다양하다. 큰 고통을 안겨주는 만큼 그에 따른 대처에도 적극적이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두통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하는 대개의 대처란 약간의 휴식과 두통약 복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통증이 잦다고 복용을 습관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통약으로 쓰이는 진통제는 두통의 급성기 기간에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쓰였을 때는 효과적이다. 초반에는 통증이 조절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두통에 의해 매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그때마다 많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진통제 부작용과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환자들이 두통약에 의존하는 이유가 단순히 간편해서만은 아니다. mri, ct 검사 등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찾아보려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지속되니 진통제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두통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좋은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혈관 내 응어리진 어혈은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두통 증상은 물론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혈관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풀과나무한의원 측에서는 뇌청혈해독탕 처방 등을 통해 탁한 혈액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심장의 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탕약처방은 만성두통, 관자놀이 통증,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김 원장은 “두통은 익숙하고 흔하다. 그러나 익숙하다는 말을 잘 알고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실 그 속을 제대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안이함을 틈타 두통은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어느 순간 본격적으로 일상을 좀먹기 시작한다. 소중한 하루에 두통에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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