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은 매우 다양하다. 현재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은 5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알레르기는 연령과 증상에 따라 원인이 되는 식품이 다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전 연령에 대해 전국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인터넷이나 책자에 소개되는 자료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의 연구를 근거로 한 경우가 많다.
미국의 자료를 보면 24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계란, 우유, 땅콩, 대두, 유아의 경우 계란, 우유, 땅콩, 대두, 견과류, 밀,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갑각류, 생선, 땅콩, 견과류 등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증상별로는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식품은 계란이 가장 문제가 되거 다음으로 우유이며, 급격한 알레르기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식품알레르기로는 땅콩, 견과류,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가 있다. 국내의 연구 결과도 외국과 거의 비슷하게 보고되는 것으로 보아 국내 알레르기 원인 식품이 외국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의 경우 땅콩은 섭취가 매우 많아서인지 전 연령에 걸쳐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특히 섭취 후 쇼크에 의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주의하는 식품이다. 국내에서는 땅콩알레르기가 발생되고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외국과 같이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빈도는 높지 않아 관심을 받아오지는 않았지만 주의해야 할 식품은 과일이다. 과일은 종류도 다양해 증상도 다양하여 국내에서는 정확한 파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0년 국공립 보육시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알레르기 조사에서 키위, 메론, 수박, 바나나 등에 얼굴이 붓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음이 확인되어 과일에 대한 주의 관리가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한영신 삼성의료원 아토피 환경성 질환 연구센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