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무와 마찬가지로 봄 파종시 장다리발생 위험이 크므로 장다리가 늦게 올라오는 만추대성 품종을 택해야 하며 파종시기도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당근의 수량은 발아율에 크게 좌우되므로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강구하여야 한다. 파종 후 반드시 관수를 실시하여 주는 것이 발아율 제고에 효과적이다. 또 파종 후 짚 등으로 멀칭을 하면 좋다. 우리나라의 당근재배 시기는 주로 봄과 가을이나 요즈음에는 제주도나 남해안에서의 터널재배, 고랭지에서의 여름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어 거의 연중생산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봄재배 파종시기는 3월 하순경이며 가을재배는 7월 하순이다. 제주도 재배의 경우 파종시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까지이며, 8월 하순경 늦게 파종할 때에는 조생종이나 장다리가 늦게 나오는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미리 배수로를 만들어 집중 호우에 의해 밭이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것을 막는다. 파종 후 복토의 두께는 0.5~1.5cm가 적당하다. 토양수분이 적당한 경우나 점질토양에서는 5mm 정도, 건조해 있으면 1~1.5cm 두께로 복토를 한다. 복토가 두텁게 되면 배축이 도장하여 병해충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파종 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물주기를 하여 발아를 촉진시키고 발아율을 높이도록 한다. 당근은 초기생육이 느리기 때문에 어릴 때 잡초가 무성해지면 피해를 받으므로 파종 후 2~3일 이내에 잡초제거를 위해 제초제를 뿌려주되, 모래땅(패사 및 사토)에는 약해가 우려되므로 뿌리지 않도록 한다.
김지혜 부일초등학교 영양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