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집단발병 원인, 결국 ‘조개젓’
A형 간염 집단발병 원인, 결국 ‘조개젓’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9.0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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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추가 감염자 없어 ‘유행종료’ 단계 발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지난 2일 같은 식당 이용객들에게 집단 발병했던 A형 간염의 원인이 조개젓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이후 관련 확진자가 없어 A형 간염이 사실상 ‘유행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까지 9개 카드사에서 1347건의 결제내역을 확보해 감염병관리지원단 및 구·군 보건소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3330명이 음식점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2537명에 대해 증상유무·음식점 방문일·식품 섭취력·직업·간염 항체 및 유전자증폭검사 등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가 완결된 996명을 통계 분석했다. 그 결과 조개젓의 섭취 여부에 따른 발병 비교 위험도가 114.60으로 조개젓이 감염원인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발병 초기부터 조개젓의 원인 가능성을 높게 본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심층 분석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28일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IA형)를 검출했으며, 이어 음식점 주인이 개인섭취용으로 별도 보관 중이던 조개젓에서도 바이러스(IA형)를 검출했다. 

부산에서는 8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61명의 A형 간염 확진자와 20명의 병원체 보유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시기는 6월 4일~7월 13일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확진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식당을 방문한 7월 13일을 기준으로 최대 잠복기인 50일이 경과한 시점인 9월 1일 현재 조개젓 섭취로 인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2차 감염자는 1명이며, 추가 발생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발생 시 2차 감염자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개젓과 관련한 집단 발병은 종료 수순에 들어가지만 A형 간염은 여전히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라며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초까지는 비브리오 패혈증 등 여름철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니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물이나 음식 등은 익혀 먹고, 원산지나 출처가 불분명한 음식은 섭취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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