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물감과 소화불량 동시에? 매핵기가 원인일 수 있어
목이물감과 소화불량 동시에? 매핵기가 원인일 수 있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1.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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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대구에 사는 C씨(29)는 최근 지속되는 목이물감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겨울철 감기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소화불량까지 동반되었다.

이처럼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와 건조한 환경에 의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목이물감과 같은 증상은 환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다. 그러나 감기 치료를 진행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매핵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은 “매핵기는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느낌을 의미하는 한의학적 병증이다. 기침 증상과 더불어 목이물감과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 된다. 이밖에도 마른기침, 쉰 목소리, 목 답답함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매핵기의 증상은 인두 및 후두부위의 염증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염증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위장에서 찾고 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에 따르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된다고 나와 있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에 해당한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염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매핵기 치료의 중점 부분을 호흡기가 아닌 위장운동성을 강화에 두고 있다. 정확한 진단 과정 즉 위장전문설문검사와 내시경검사, 인후검사 등을 통해 위장과 인후의 상태 그리고 생활습관 등 파악을 중요시 한다.

진단 결과에 따른 치료는 치료탕약 등을 통해 증상에 맞는 처방에 힘쓴다. 소화불량이 문제가 되어 생긴 매핵기에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탕약을 처방을,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약재로 비염과 인후염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처방에 주력한다.

개인상태에 따라 위장운동성 향상과 항염 작용을 하는 약침, 코에 쌓인 담적제거를 위한 비강 및 구강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증상 완화를 위한 음식요법이나 운동, 스트레스이완 등의 생활요법 습득이 이뤄지면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류한 위산이 후두 점막을 끊임없이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면 후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증세가 심해지면 궤양이나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까지 바로잡는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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