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알 수 없는 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원인 알 수 없는 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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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동절기인 겨울에 들어서면서 감기 등의 질환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퇴행성 척추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거의 비슷한데 디스크처럼 급격하거나 우발적인 사고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뼈, 인대, 근육 등이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이 눌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으로는 ▲요추(허리뼈)가 퇴화로 인하여 가시처럼 자라나서 신경을 누르는 경우 ▲척추분리증 또는 척추 전방전위증에 의해 협착이 될 경우 ▲척추관 주변 염증에 의해 인대나 근육이 부어 신경을 누를 경우 ▲디스크 수술로 인한 신경 ▲근육 유착이 생길 경우 등이 있다.

걷다가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걸을 경우 통증이 나타나고, 이 같은 통증에 의해 점점 걷는 거리가 줄어들거나 디스크 수술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허리가 아프고 쑤실 경우, 또는 엉치 및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의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심각한 신경 마비가 드물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심한 협착이 있더라도 1차적으로 약물, 물리치료와 함께 주사 치료같은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주사치료를 통해 신경 주위의 염증 물질에 항염작용을 가진 약제를 직접 투여함으로써 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최소 3개월 이상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신경 증상이 심해지며 보행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수원 버팀병원 신경외과 박성훈 원장(사진)은 “수술적 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의 감압술을 시행하거나 병변 부위의 골유합을 시키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며 “척추 수술 이후에는 관리가 아주 중요하며,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유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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