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매의 눈으로 살핀 모니터링단을 마치며
[카페테리아] 매의 눈으로 살핀 모니터링단을 마치며
  • 신춘기 단장
  • 승인 2019.1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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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기 제6기 어머니 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 단장
신춘기 단장
신춘기 단장

‘수능’의 산을 넘은 것도 잠시, 어머니들은 아들의 입영을 걱정하며 또 분주해진다. 필자 역시 아들 입영일자가 다가오자 걱정과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시설과 군복은 괜찮은지, 밥은 잘 나오는지. 이를 해결해준 것이 바로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 활동이었다.

모니터링단 활동은 아들을 둔 어머니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것들에 대한 확인과 군 장병들의 물질적 처우 개선에 대해 국민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모니터링단은 크게 부대와 병원 방문, 위생과 조리식품 점검 등으로 진행됐다.

방문 부대는 육군21사단 이목정대대, 공군 방공포 1여단 517포대, 해군 2함대 충북함.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급식·간식을 확인하며, 급식도 함께 했다. 특히 젊은 장병들의 문화를 반영하기 위한 부대 카페는 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행보로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 모니터링단에서 처음 방문한 양주 국군병원은 환자별 치료식의 구분과 의료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겨 고생할 장병들의 심리적 고통마저 줄여줄 것으로 보였다.

대전 전투물자분야 연구내용 발표와 전시, 우수급식·외식산업전에서는 급식시설과 식자재 및 보건위생 관련 제품의 현황을 점검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품질관리원,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한 위생 점검에서는 군납업체 위생관리, 제조공정 상태, 불량 식자재 납품, 식품 안정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모니터링단은 3개조로 나눠 김치공장을 살피고, 그 연장선으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를 방문해 위생상태 점검과 조리된 식품 시식도 했다. 이곳에서는 내년에 제공할 메뉴를 미리 시식 및 평가했고, 장병들이 직접 요리해 경연하는 ‘2019 찾아라 군 급식왕’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급식 메뉴를 매년 새로 만들고, 장병들과 어머니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은 현행 군 제도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발전적인지 느낄 수 있었다. 모니터링단의 단독 활동으로 장병 대상 설문조사 및 홍보를 진행하며, 모니터링단원 아들들과 그 친구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도 하여 여러 의견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를 군에 전달하며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느낌도 갖게 됐다.

특히 많은 의견 중 “동계 피복 너무 추워 겨울에 전쟁이 나면 총알 안 맞아도 추워 죽을 것 같습니다”는 것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겨울 패딩이 보급된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침구류, 침낭 등 오래된 물자 개선과 무거운 군화에 대한 의견도 있었는데 점차 개선돼 장병들의 처우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니터링단원들도 잔반 줄이는 덮밥류 메뉴 신설, 세탁 후 수축현상이 심한 초록 티셔츠의 수축방지 원단 교체, 수산물 활용을 위한 다양한 레시피 그리고 낡은 침구류의 개선 등의 의견을 직접 내기도 했다.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마치며 모니터링단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국방기술품질원 이창희 원장님, 이철원 연구원님, 기타 군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매의 눈으로 살피며, 군 정책에 반영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적극 활동해주신 제6기 모니터링단원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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