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호전될까
건선 환자,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호전될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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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피부 건조증은 겨울철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증상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건조해서 더 춥게 느껴지는데, 건조한 공기와 함께 과도한 실내 난방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함유량이 떨어지게 되면서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해져 긁게 되면서 상처가 날 정도라면 건성피부염으로 진단되며, 가려움과 함께 붉은 색의 발진과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건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건선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무려 16만 명에 이르고 있다. 아직 본인이 건선 환자임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아토피나 두드러기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고 있는 환자 수를 더한다면 훨씬 더 많은 건선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소아 청소년 환자는 전체 건선 환자의 약 7%이다. 점점 소아 청소년 건선 환자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보호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선은 한번 시작되면 아토피만큼 유의하여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중증 피부질환이다. 피부 상태에 대해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데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라고 의사들은 강조한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두피, 등 몸 어디든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 진물, 인설, 가려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환부가 2차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선 환자의 경우 상처가 건선으로 변화하는 쾨브너 현상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건성피부염과 달리 건선의 경우는 외적으로 드러난 피부의 병변이 눈에 띄게 붉고 각질이 심하게 떨어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전염이 되지 않는 피부질환이자 면역질환 건선, 환자들이 우울감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질환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건선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관리하는 방법을 몰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금연 금주와 함께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면서 담백한 음식 섭취로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건선은 생활 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깊이 인지해야 한다.

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부산서면점의 김판준 원장은 “건선은 피부 세포의 빠른 이상증식으로 각질이 겹겹이 쌓이면서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대인기피까지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라며 “부러진 뼈는 붙으면 그만이고 넘어져 생긴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진행되는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은 단순히 외형적 이상을 떠나 마음의 병까지 만들어버린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창 예쁘게 꾸밀 나이의 20대 여성이 가리기 위해 늘 마스크를 낀 상태로 한여름에도 길게 손끝까지 내려오는 후드티에 긴 바지를 입고 다니는 마음이 어떨지 짐작해 보세요. 심한 아토피 환자처럼 건선 환자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자기 삶을 방치 수준으로 놓아버리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건선은 재발이 잦은 병이며, 대중화된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개인적 특성이 큰 질환이라 치료가 안 된다고 오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체질과 증상을 살펴 처방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치료로 건선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건선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받고 좋아지다가도 음주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바로 나빠지기 쉽기에 조심해야 한다. 김 원장은 “치료를 진행하는 중에는 면역이 완전히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므로 이런 시기가 올 때마다 환자 스스로 조심하고 주의하시도록 티칭하고 있다”며 “피곤함과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거나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건선 환자에게는 좋지 않으니 가족들의 협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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