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병, 방치하면 역류성식도염 증상 뿐 아니라 전신증상까지
담적병, 방치하면 역류성식도염 증상 뿐 아니라 전신증상까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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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연말, 연초 잦은 회식과 술자리 모임 등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 증세와 함께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성피로는 뚜렷한 원인이나 질환이 없이 자거나 쉬어도 풀리지 않는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근육통, 관절통, 두통, 현기증, 식은땀, 수족냉증, 전신 무력감, 정서 불안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 때문에 병원을 찾아 여러 검사를 받지만 딱히 치료법도 없으며,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만성피로와 함께,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적은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찌꺼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한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 것을 말한다. 담적병의 증상으로는 만성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목에 이물감 등 매우 다양하지만, 내시경이나 초음파, CT등의 영상 진단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광진구 입냄새한의원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위 내부에 쌓인 담젹병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환자들이 많은데,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발병할 수 있다” 며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처음에는 표재성위염에서 시작해서 만성위염, 위축성위염 단계에서 정상적인 위장조직이 장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까지 간다면 위암 발생률이 5~10배 정도 높아지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입냄새, 구취 증상이 보인다면 먼저 입냄새의 근본원인인 위열을 제거하여 입냄새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평소에 비해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보이면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식도염증상으로 인해 경우가 많으므로 근본적인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치료를 통해 입냄새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담적을 가볍게 보다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에는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되어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 담 독소가 두통, 어지러움증 등의 전신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담적을 제거하기 위해선 면밀한 진단과정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담적을 제거해주고 위장의 움직임을 개선해줄 수 있는 치료탕약을 환자 개개인의 체질별로 맞춤 처방 해야 하며, 위장경락순환을 도와주고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 할 수 있도록 침치료, 약침치료, 온열치료 등을 병행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두통과 우울증, 불안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처방을 더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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