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동반한 소화불량 증상? 담적병 치료해야”
“만성피로 동반한 소화불량 증상? 담적병 치료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06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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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피로라 분류한다.

우리 주위에는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개선되지 않고 거듭되는 피로는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트리고 일상생활 및 업무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현대인의 경우 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가 가장 흔한 편이다. 다음으로는 우울증, 불안증, 갱년기, 부신피로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약물 부작용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 지나친 음주 및 흡연, 비만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화불량이 동반되는 만성피로의 경우에는 위장 장애가 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피로감을 '허로(虛勞)'라 하여 몸의 기운과 기혈의 순환 부족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만성소화불량과 동반되었을 때는 담적병(痰積病)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위장기능이 저하되면서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외벽에 들러붙어 딱딱하게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이 담적으로 인해 유발되는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과, 만성피로 증상, 불면증, 어지러움증, 오른쪽 • 왼쪽옆구리통증 등의 전신증상을 일컫어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이라고 한다.

소화기에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 잦은트림과 함께 복부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양치를 해도 구취(입냄새가) 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있다.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이유 없이 불안하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 자도자도 피곤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오른쪽 옆구리통증, 왼쪽 옆구리통증이 있다 △식사 후 뻐근한 등통증이 있다.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 소변은 자주마려운데 소변량은 적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고 방광염이나 만성질염에 자주 걸린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위 증상 중 총 5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담적병 치료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담적병(담적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담적을 제거할 수 있는 한약을 담적병 유형과 개인 체질에 맞추어 처방한다. 담적으로 인한 만성피로 증상과 소화불량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에 있다. 담적으로 인해 위장흡수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만성피로 증상을 만들고 만성피로 증상은 기력저하로 위장의 움직임을 저하시켜 담적을 만들어낸다.

한약 처방을 통해 담적을 제거함과 함께 전신 장부의 기능 발란스를 맞추어주고 경락순환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침치료, 약침치료, 온열치료 등의 한방물리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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