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도 두뇌에도 좋은 ‘꽁치’
뼈에도 두뇌에도 좋은 ‘꽁치’
  • 한의사 김소형
  • 승인 2010.09.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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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계절의 어떤 병이건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한 보약은 없다. 특히 제철에 나는 신선한 농수산물이야 말로 몸을 보호해주고 약이 되는 좋은 건강 지킴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맘때가 제철인 꽁치는 맛도 좋지만 뼈 건강에 제격이다.

보통 ‘뼈건강’이라 하면 우유나 멸치를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꽁치 역시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바로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이어서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이 걸리기 쉬운 갱년기 주부, 점차 뼈가 약해지는 노인들에게는 꼭 필요한데, 꽁치에는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에 그만이다.

더욱이 칼슘 성분이 체내에서 잘 활용되려면 인이라는 성분과 결합해야 하는데, 꽁치에는 칼슘뿐 아니라 인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꽁치가 뼈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흔히 ‘뼈’하면 칼슘이나 인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비타민 D도 꼭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강하게 하고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비타민 D 성분은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등푸른 생선 중에서도 꽁치의 비타민 D 함유량은 뛰어나다.

꽁치는 뼈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두뇌 건강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바로 오메가 3 지방산 때문인데, 오메가 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가 합쳐진 말로 DHA는 두뇌와 신경 구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하여 DHA가 풍부한 꽁치를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기억력을 높이고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며, 뇌세포의 파괴를 막아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DHA는 태아의 두뇌 형성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꽁치는 임산부에게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반면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전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처럼 현대인에게 잘 나타나는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몸에 좋은 꽁치지만 가시가 자잘하고 많다는 이유로 등푸른 생선 중에서는 인기가 별로인데, 가시가 자잘해도 발라내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너무 멀리할 필요는 없다.
가시 발라내기가 귀찮다면 과메기로 먹어도 좋은데, 과메기는 꽁치를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한 것으로 꽁치의 영양소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두뇌 건강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더불어 꽁치는 구이로 많이 먹는데, 꽁치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은 열에 잘 파괴되기 때문에 구이보다는 조림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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