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과일향 강한 ‘고구마 소주’ 개발
충북농기원, 과일향 강한 ‘고구마 소주’ 개발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3.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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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캣 포도향 강한 ‘풍원미’ 품종 사용… 특허도 출원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 이하 충북농기원)은 5일 ‘과일향이 풍부한 고구마 소주’ 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충북농기원은 과일향 농도가 높은 고구마 술을 개발하기 위해 발효제의 종류, 고구마 첨가량 등 원료 배합비율과 발효조건 등을 설정해 머스캣 포도향이 강하고, 기호도가 우수한 품종인 ‘풍원미’로 만든 고구마 소주를 개발했다. 

‘풍원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2014년 육성한 고구마 품종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구마 소주는 쌀을 이용해 동일 조건으로 제조한 소주에 비해 향기 성분 함량이 1.6배(78.18mg/L → 124.27mg/L) 증가했으며, 꽃과 과일향을 내는 에스테르 화합물도 증가했다(10.62mg/L → 13.3 mg/L).

특히 고구마 소주가 상품화되면 다량 고구마가 사용되는 안정적인 소비처도 확보돼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고구마는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토코페롤 등과 같은 다량의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중요한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섭취되며, 아직까지 고구마 가공제품은 말랭이 등으로 제한적이다. 

충북농기원 친환경연구과 윤향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구마 소주 제조기술을 주류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라며 “고구마 소주가 지역 특산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고려한 대량 생산공정에 관한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구마 소주에 대한 기록은 조선 후기에 서유거가 쓴 ‘임원십육지’에 ‘감저주방’, ‘감저소주방’ 제조방법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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