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더딘 입냄새,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의심해봐야
치료 더딘 입냄새,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의심해봐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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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일상생활 속에서 나의 입냄새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치질을 잘 해도, 속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 입냄새가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여러 불편감을 총칭해 일컫는다. 정상인의 위식도는 경계가 되는 부분이 잠겨 있어 위의 내용물이 식도까지 역류하지 않으나 이 연접부 기능이 약화되어 조절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게 되면 위산 등의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함에 따라 식도부위에 불편감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시 만성적으로 역류가 발생해 식도점막 자극에 따른 식도염이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입냄새, 가슴쓰림, 답답함이 올 수 있고 신트림, 목이 이물질이 걸려있는 듯한 느낌, 목 쓰림, 목소리의 변화, 가슴 통증, 잦은 공복감 등이 있다.

이렇게 발생되는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이라고 일컫는다. 이미 담적증후군이 발병해 위장 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때에는 위장의 기능과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장의 운동성을 향상 시켜주는 치료로는 한약 처방과 침구치료, 온열요법 등이 있다.

한약처방은 위장에 기운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향상 시켜주는 약재를 선별·배합해 약을 조제하는 것으로 담적증후군 초기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주로 실시된다. 침구치료는 위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혈부위에 침을 놓아 위장의 운동성을 향상 시켜주는 방법을 말하는데, 담적병과 함께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 기타 역류성식도염증상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이나 위장장애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환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위장 내부에 있든 담 독소는 한의학에서 시행하는 장부기능 검사, 체열진단 검사, 맥진 검사, 복진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담 독소여부를 확인할 목적으로 병원에 내원하고자 할 때에는 이런 검사가 가능한 곳인지 확인한 후에 내원해야 하는데, 해당 검사들은 담 독소 여부뿐만 아니라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기타 위장질환을 진단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위장질환은 치료 이후에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교정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질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섭생을 잘 지키면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등 각종 위장질환의 재발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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