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원인 찾지 못해 오늘도 지끈거린다면
두통 원인 찾지 못해 오늘도 지끈거린다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31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업무나 공부 등 어떤 일에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찾아오는 머리 통증은 더없는 골칫거리다. 통증은 통증대로 괴롭고 이로 인해 무너진 집중력은 일의 능률을 현저하게 무너뜨린다. 정해진 시간에 무언가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통증은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

눈이 빠질 것 같은 아픔이 느껴지는가 하면, 어지럽고 멍한 기분, 머릿속을 뾰족한 무언가가 계속 찌르는 것 같은 찌릿찌릿함, 열이 나면서 욱신거림 등 두통을 표현하는 말들은 다양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증상이다. 그런데 머리 아플 때 이를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두 알의 두통약과 적당한 휴식이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다.

물론 어쩌다 가끔 있는 통증이라면 진통제 복용으로 충분한다. 그런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좀처럼 평상시 몸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잠시 두통약을 내려놓고 두통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출혈이나 감염성질환, 뇌졸중, 내과 질환과 같은 비교적 명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두통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1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며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개의 두통은 1차성에 해당된다. 관련 병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스트레스, 피로, 각종 질환, 장부의 기능 저하,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외상에 따른 근육, 골격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을 유발한다. 어혈이 정체된 곳에서는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이명, 가슴 답답함, 코피, 혈변 또한 어혈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이 쓰이기도 하고, 약과 침의 효과로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도 두통 없애는 법으로 쓰인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머리 통증에 시달리면 스스로 삶의 질이 낮다고 생각하곤 한다. 문제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도 높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면 결코 하지 않았을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지끈거리는 통증으로 불행하다면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