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발령
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발령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4.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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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작년보다 3주 이상 빨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서해안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올해 처음으로 서해안 바닷물에서 1건의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고, 다른 의심 검체 2건에 대해서는 실험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통해 바닷물 68건, 갯벌 58건, 어패류 5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출은 지난해보다 3주 이상 빠른 것으로, 지난해는 4월 29일 처음으로 검출된 바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전국에서 연평균 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많이 주로 발생하는데 4월 초순임에도 바닷물 온도가 17도까지 상승한 것이 빠른 검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에는 한겨울임에도 전남, 제주도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바 있다.

윤미혜 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하는 시기에 고위험군 환자들은 반드시 해산물을 익히거나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 섭취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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