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학교가 직접 나서 급식 탁자용 칸막이를 제작·설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여자고등학교(교장 남영목)는 20일 등교 개학 시 식사시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상상제작소 ‘백합공방’에서 교직원이 직접 부품을 이용해 급식실 탁자 칸막이를 제작·설치했다.
칸막이에 사용된 폴리카보네이트와 단프라 재질은 가공할 경우 모서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긁힘을 방지하는 ‘코너 가드’와 소독할 때 칸막이가 밀려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칸막이 고정 브래킷’이 필요하지만, 칸막이 크기에 맞는 적절한 기성품이 없었다.
이에 따라 여러 논의 끝에 2019년 교육청 미래교육공간 사업을 통해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 공작기계가 구축된 상상제작소 백합 공방을 활용해 자체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에는 공작기계 활용에 능숙한 장재완 주무관이 참여해 먼저 부품들을 급식실 탁자에 여러 차례 모델링해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했다. 그리고 학생들 안전에 적합한지 직접 가설치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여 다시 제작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안전하면서도 급식실 탁자 크기에 딱 맞는 부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자체 제작으로 상당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남영목 교장은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나온 결과물로, 향후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융합 교육의 길을 보여준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상상제작소 백합 공방을 수업 시간에 지속해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 학부모 메이커 캠프 운영 등 학생과 지역 사회 요구에 다양하게 대응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