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치료 필요할 수도
구취,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치료 필요할 수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4.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으로 자신의 입냄새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게 된 사람들이 늘면서 껌이나 구강청결제 등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입냄새는 구강 및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한다. 

이러한 입냄새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구강 내 존재하는 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크게 생리적인 입냄새와 병리적인 입냄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생리적인 입냄새는 일상생활 속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병리적인 입냄새는 구강이나 전신 상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어떤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스스로 입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경우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주관적 입냄새로 볼 수 있다.

이 중 병리적인 입냄새는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리적 구취는 구강 내 원인과 구강 외 원인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보통 원인 중 85~90%가 구강 내에 있으며, 주로 구강 위생을 불량하게 만드는 다양한 구강 질환 및 구강 상태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구강 내의 문제가 아니라면 담적병, 역류성식도염, 과민성 장 증후군, 장상피화생, 위축성위염, 만성 편도염 및 편도결석, 만성 부비동염 등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그중 특히 담적병이 입냄새와 함께 병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적이란 우리 몸의 정상 순환을 방해하는 노폐물들이 오래되어 위장벽 등에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을 말하며, 만성적인 소화기능 및 순환장애로 해석할 수 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담적병에 의한 입냄새가 오래되면 인체의 여러 부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소화기관”이라며 “음식물의 소화, 분해, 흡수, 노폐물 배출 등의 기능을 하는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노폐물이 더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점점 여러 가지 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입냄새뿐 아니라 위산이 식도 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등도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