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실천·개선’ 위한 맞춤형 솔루션
‘소통·실천·개선’ 위한 맞춤형 솔루션
  • 이경아 센터장
  • 승인 2020.04.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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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 센터장 경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경아 센터장
이경아 센터장

취학 전 아동기는 신체발달뿐만 아니라 음식 기호, 편식, 식사예절, 위생습관 등이 형성되므로 영양공급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실제 육아를 담당하는 부모와 보육교사 절반 이상은 이 중 ‘편식’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또한 급식에서 관찰되는 식사 행동 문제는 ‘돌아다니며 먹는 행동’ ‘음식 또는 수저 등으로 장난치는 행동’ ‘음식을 삼키지 않고 물고 있는 행동’ 등으로, 아이들의 식행동 문제를 상이하게 보고 있었다.

특히 식사 행동은 ‘본능’이나 ‘기질’의 영향을 받으므로 아이의 식행동 원인에 기질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경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대상 영양 스크리닝을 통해 우선 중재가 필요한 어린이를 선별·분류하고, 기질별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해 시설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식약처 주관 2019년도 전국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크리닝 ▲식행동 위험군 선별 ▲진단 ▲맞춤형 솔루션 제공 ▲평가 총 다섯 단계로 진행했다.

1단계는 스크리닝 단계로 연초 주관한 원장·교사 집합교육에서는 어린이 식생활 스크리닝 조사의 필요성을, 학부모 대상 시연회에서는 모바일 조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의 영양 스크리닝을 현장에서 체험시켜 어린이 식사 육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2단계는 식행동 위험군 선별 단계로 영양 스크리닝 결과에 성장과 식생활 문제점이 있는 어린이를 선별해 영양사 선생님들이 200여 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했다. 그리고 결과를 공유해 원장과 교사들이 식사지도에 참고하도록 안내했다.

3단계는 맞춤을 위한 진단 단계로 위험군에 선별된 어린이의 식행동을 조사해 기질뿐 아니라 부모의 모델링과 식사지도 유형 분석 등을 통한 식행동 유형별 그룹을 분류했다.

4단계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 단계로 식행동 위험군을 4가지 그룹(감각예민그룹, 접근회피그룹, 불규칙그룹, 과활동성그룹)으로 분류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스토리쿠킹’ ‘집단상담’ ‘식사 셀프촬영 영상 분석’ ‘1:1 개별상담’ 등 그룹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마지막 5단계는 평가 단계로 자녀의 식행동 변화와 함께 부모의 태도 변화까지 평가함으로써 자율적 식사 육아 설계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적극적이거나 문제가 없는 아이와 부모, 불특정 다수가 대상이었던 기존 영양교육과 달리 식행동 문제가 있는 자녀와 부모를 선별해 영양교육 중재 우선 대상자를 참여하도록 한 점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어린이 요리교실이나 부모참여 프로그램 등은 행사 위주 1회성 교육으로, 근본 해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맞춤형 교육과 연속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 특히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부모와 직접 소통할 수 없는 구조지만 등록시설과 협조 및 소통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올바른 어린이 식습관 형성에 기여한 성과들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불가한 상황에서 모바일 식생활 조사를 통한 맞춤형 교육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마련한 것도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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