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문어’두뇌에도 좋아
똑똑한 ‘문어’두뇌에도 좋아
  • 편집팀
  • 승인 2010.1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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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 결과를 신들린 무당마냥 정확하게 예측했던 문어 ‘파울’이 얼마 전 자연사했다고 알려지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되었다.
경기 결과를 맞춘 건 우연이었을 것이고 참 신기한 일이지만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지능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의 두뇌 기능을 향상시켜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반찬으로, 길거리 간식으로, 술 안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문어는 다른 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는 먹거리 중 하나다.

심지어 서양에서는 문어를 ‘악마의 고기(devil fish)’라 불렀으며, 지금도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문어가 괴물로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사실 문어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문어는 오징어, 낙지와 맛이나 식감이 비슷할 뿐 아니라 주요 영양소도 비슷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특히 오징어와 낙지에 많다고 알려진 타우린이 풍부한데, 타우린은 피로회복제 광고 문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로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또한 타우린은 체내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혈압을 안정시켜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게다가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피로나 잦은 음주,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하여 예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기력이 쇠하거나 성인병 등이 있을 때 문어를 삶아 먹었으며 일본에서는 문어 삶은 물에서 타우린을 추출하여 심장과 결핵 치료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타우린은 눈의 망막 기능을 증진시켜 시력 감퇴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문어는 타우린 말고 DHA도 많아 두뇌 건강에도 좋다.
DHA는 두뇌와 신경 구성에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을 키워주어 두뇌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하여 문어는 두뇌를 많이 써야 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 직장인에게 좋은 식품이며, 뇌세포의 파괴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치매가 두려운 노인들에게도 좋다. 문어는 날씨가 추워지고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살이 찌는 사람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일단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서 기초대사량을 늘려주고 근육을 생성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문어에 함유된 칼슘은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체내 지방 흡수량을 감소시켜주고, 식사 조절로 줄어들기 쉬운 칼슘을 보충해준다. 칼슘은 신경 안정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울감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문어는 날씨가 추울 때 맛이 좋아져 겨울에 절정에 이른다고 하니 지금부터 식탁 위에 올리면 겨울을 좀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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