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계란을 즐겨 먹어도 채식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대해 무정란만 골라 섭취한다면 채식주의자로 볼 수 있다는 기사가 게재돼 관심을 끈다.
미국 건강 웹진 ‘헬스라인’(Healthline)은 ‘채식주의자는 계란을 먹나’라는 20일 자 기사에서 “수정되지 않은 계란은 우유·버터처럼 동물의 부산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정란은 대개 채식주의자용 식품에 포함되지 않는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계란은 수정되지 않은 무정란이므로 채식주의자가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기사의 핵심이다.
채식주의 식단은 통상 고기·근육을 포함한 동물의 살을 피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계란은 동물의 살이 아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라도 섭취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식단에서 쇠고기·가금류·생선을 제외하고 계란을 많이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윤리적·종교적 이유로 계란을 채식주의자 ‘프렌들리’(친화) 식품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일부 있다. 특히 엄격한 채식주의를 강조하는 힌두교·자이나교에서도 계란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계란을 먹는 경우도 여전히 채식주의자로 불리며, 이밖에도 섭취하는 음식의 범위에 따라 채식주의자의 분류가 다르다.
계란·고기·생선 섭취를 피하지만 유제품은 섭취한다면 락토 채식주의자(Lacto-vegetarian), 고기·생선·유제품 섭취는 삼가지만 계란은 먹는다면 오보 채식주의자(Ovo-vegetarian), 고기·생선은 피하지만 계란·유제품은 먹는다면 락토-오보 채식주의자(Lacto-ovo vegetarian)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고기·생선·계란·유제품 등 모든 동물과 동물 유래식품, 심지어 꿀까지 피한다면 가장 엄격한 비건(Vegan) 채식주의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