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혈액이다. 혈액은 각종 영양소와 산소, 열 등을 체내 구석구석 공급하기 때문이다. 해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혈액이 맑고 잘 돌아야만 하는데, 탁해진 혈액을 정화하는 데는 톳이 제격이다.
톳이 뭐지? 어느 나라보다 해조류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지만 톳만큼은 생소할 것이다. 톳은 모자반과에 속하는 해조류로 서해나 남해, 제주도 부근에서 주로 자란다. 모양이 사슴 꼬리의 털과 흡사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로도 불리며, 옛날 제주도에서는 구황 식품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처럼 해조류를 즐기는 일본에서는 ‘톳의 날’이 있을 정도로 톳을 많이 섭취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톳이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이처럼 건강 선진국인 일본이 톳을 즐겨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들은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이 저영양 고칼로리 식품을 즐겨 먹고 과식과 폭식이 잦은 반면 운동은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해 혈액이 탁하고 잘 돌지 않아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냉증과 통증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 겨울이 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이 줄어 살이 찌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톳은 비만 예방에도 좋은 먹거리다.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겨울철에 자칫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장내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 양을 늘려주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면서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해준다.
그렇다면 톳은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톳은 끓는 물에 살짝데쳐 무쳐 먹는데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다른 야채와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혈액을 정화시켜주는 만큼 육류를 먹을 때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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