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이물감 원인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치료하세요
목에 이물감 원인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치료하세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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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으면서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역류성식도염을 주의해야 한다. 위의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 바로 역류성식도염으로 보통은 가슴 쓰림 및 답답함, 명치통증, 신트림, 속쓰림, 목에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위와 식도 경계부위가 닫혀 있지만 조절기능의 악화로 경계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위장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보통 위산분비 억제제 투여로 치료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담적병으로 지목하고 보다 근원적인 치료를 강조한다.

그렇다면 담적병이란 어떤 질환일까?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에 따르면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은 한의학적 병명으로 위장 기능이 특정이유로 저하되면서 위 내용물 중 일부가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남아 부패하면서 독소가 발생하는데 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위가 붓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통칭한다.

담적(痰積)이 쌓이면 위장 기능은 더욱 악화되면서 식도와 위 사이에서 밸브 역할을 하며 역류를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 증상 중 하나인 목이물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지영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에 의한 목이물감이나 기침, 신물 역류나 가슴 쓰림 등의 증상은 제산제 등으로는 일시적 증상 완화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수 있다”면서 “제산제는 위산과다를 막고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원인에 해당하는 담적이 남아있는 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적으로 인해 위장 연동운동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정체되어 위장 내부의 압력을 높이게 되고, 결국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산 및 위장 내용물의 역류를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식도의 점막 손상이 너무 심해서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면 제산제를 복용해도 쉽사리 호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지영원장의 설명이다.

담적병은 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으로 불릴 만큼 그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기 때문인데, 담적을 방치할 경우 만성소화불량, 목이물감, 복부팽만감, 복통, 변비,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넘어 편두통 및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우울증, 불면증, 집중력저하, 옆구리 통증, 어깨결림, 생리통 등 다양한 전신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담적병 증상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담적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 기능을 회복해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면역력과 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증상의 정도와 개인 체질에 따라 전신에 퍼진 담적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한약을 처방하거나 침과 약침치료,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끝으로 박지영 원장은 “보통 한의원에 내원한 담적병 환자의 경우 증상이 오래 경과한 사례가 많아 치료에도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며 “치료기간을 줄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식생활과 운동 등을 병행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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