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해역서 오메가-3 대량 함유 미세조류 발견
독도해역서 오메가-3 대량 함유 미세조류 발견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6.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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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심혈관 질환 예방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산업적 활용 기대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10일 독도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양미세조류인 에프레니움 보라튬(Effrenium voratum)에 오메가-3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이 내용을 국제 저명학술지인 Sustainabilit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양미세조류는 미세생물군 가운데 광합성 작용을 하는 단세포들의 총칭이다.

이번에 발견된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약 10㎛전후의 매우 작은 크기의 해양미세조류로 2008년부터 우리나라 제주도 해역에서만 발견되어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2016년부터 추진한 ‘해양생명자원의 효율적 확보 및 분류 연구’사업을 통해 최초로 독도해역에서 이 해양미세조류를 채집해 성분분석을 수행한 결과 오메가-3 성분인 DHA와 EPA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등푸른 생선들은 해양미세조류가 생산해 내는 오메가-3를 생선이 먹이사슬을 통해 섭취해 몸에 저장한다.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어족자원 감소에 따라 등푸른 생선 대신 해양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해수부 측은 이번 에프레니움 보라튬의 발견이 관련 연구 확대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양미세조류는 수온과 빛에 민감해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량 생산이 어려워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수행한 조도 및 수온에 대한 기초배양 실험 결과 이번에 발견된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광범위한 범위의 수온과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서 오메가-3 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량 배양의 길을 열어 기능성식품 등으로 제품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개발하여 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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