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훔치는 편두통 원인, 혈관 속 노폐물이 문제?
일상 훔치는 편두통 원인, 혈관 속 노폐물이 문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6.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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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이들도 피할 수 없는 증상이라고 한다면 단연 두통이 아닐까 한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통증인 만큼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도 있지만 뇌가 위치한 곳의 통증인 만큼 세심한 주의와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극심한 머리 통증을 불러오는 편두통은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두통 유형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8년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수는 약 39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치일 뿐이다. 별도의 진단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 약에 의존한 환자들의 수까지 합친다면 더욱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하여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은 증상이 한 번 시작되면 길게는 2~3일 산발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환자마다 빈도와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통증 정도가 높기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들은 일상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편두통 원인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통증의 괴로움이 큰 만큼 뇌 질환을 의심,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MRI, CT 등의 검사를 진행하는 이들도 많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적지 않다. 이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두통이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뇌에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편두통 증상을 비롯해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편두통이 심할 때 외에도 긴장성이나 군발,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때 생기는 두통, 뒷머리나 관자놀이 통증 등이나 만성두통 및 어지럼증에도 그에 맞는 처방을 적용한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통해 증상개선에 주력하기도 한다. 다만 한방치료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과 체질, 병력기간 등을 고려한 처방에 중점을 둬야만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편두통은 다양한 유발 인자를 갖는다. 이들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증 예방이 가능하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피로, 잦은 소음 노출이 그것이다. 음식과도 관련이 깊다. 치즈나 소시지, 햄, 초콜릿,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 또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점은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몸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통증을 안겨주지 않는다. 몸에 보내온 신호에 언제나 세심한 주의와 관심,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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