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안정으로 올해도 ‘절인배추’ 대세
배추값 안정으로 올해도 ‘절인배추’ 대세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8.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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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좋고 산지 출하량 늘어 작년 대비 48% 하락

“고물가 행진 속에서도 배추값은 떨어져 서민가계 부담을 덜어준다.” 여름 배추가격이 떨어져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늘고 있는 요즘 절인배추를 이용한 김장 시장도 배추 가격 안정으로 올해는 더 일반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격동향과 예상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배추상품 10kg 도매시장 가격은 2,870원으 로 작년보다 48%, 평년보다 3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격 하락은 고랭지배추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고 작황이 좋아, 산지 출하량이 늘어난 데 원인이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김장 시즌이 끝나는 12월 말경까지 배추 가격이 높게 유지되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8월 이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의 재배 의향조사에 따르면 농민들은 ‘가을배추 는 6%, 월동배추는 7% 각각 더 재배하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8월과 9월의 배추 값(도매, 상품, 10kg)은 4,000원 정도가 될것으로 예측했다. 배추값이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안정적이면 직접 담가먹는 가정이 늘어 난다. 배추값이 떨어져도 제품김치의 값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담가먹는 것이 부담이 적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식품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선자 고인돌가게 대표는 “한여름 인데도 최근 택배시스템을 활용하는 절인배추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면서 “김치 전용냉장고가 일반화되면서 적당량을 그때그때 담가 최고의 맛을 즐기고, 한 해 3~4회 김장을 하기 위해 간편한 절인배추를 찾는 가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해 배추 등 재료값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김장을 하기보다 나눠 하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2~3년 전부터 급속하게 늘기 시작한 절인배추는 이제 식생활패턴의 하나로 정착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간 편함을 경험한 이들이 늘면서 김장철에는 절인배추가 택배물량의 절반 이상이 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가격 예측에 따른 이 같은 전망은 올 나머지 여름의 날씨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지난해처럼 날이 너무 더워 자라던 배추가 피해를 입게 되면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 _ 한상헌 기자 hsh@fsnews.co.kr 사진 _ 고인돌가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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