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프로젝트(6)- 카드뮴
안심 프로젝트(6)- 카드뮴
  • 김원일
  • 승인 2010.12.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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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함께 하는 식품안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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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프로젝트(6)- 카드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식사습관이 지혜

카드뮴을 포함한 일반적인 중금속은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하고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농약이나 항생제와 달리 이들 물질이 오염된 토양, 물 및 대기로부터 직접적 또는 작물이나 어패류, 가축 등을 통한 간접적으로 흡수되어 비의도적으로 인체의 뼈나 간, 비장, 신장 등에 축적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이들 중금속은 인체에서 두통,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탈모, 및 만성피로뿐 아니라 혈액 생성 방해, 중추신경 마비, 기형아 출산, 암 발생, 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 미나마타병(수은 중독)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부분의 중금속은 장기적인 노출에 의한 만성독성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들 중금속을 꾸준히 몸 밖으로 배출하는 식사습관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지혜라 하겠다.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제거에는 소위 디톡스(detox) 즉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식품이 권장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녹차, 채소류, 미역 등이 있다. 돼지고기의 황함유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시스틴’은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유황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해 수용성 물질로서 체외로 배출한다. 마늘에 함유된 다량의 유황성분도 유사한 기능을 가진다.

또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체외로 배출된다. 미역, 다시마 등에 함유한 ‘알긴산’, 도토리의 “아콘산‘, 과일의 식이섬유 및 엽산, 클로렐라의 섬유질, 대두의 ’이소플라본‘, 키토산 등도 유사한 기능으로 중금속 흡수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보고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채소류에 함유된 철분, 칼슘 등 다양한 필수 무기성분은 같은 이온 형태 중금속의 인체 흡수를 경쟁적으로 저해한다.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대부분의 식물처럼 담배도 카드뮴, 니켈, 비소 등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면 체내에 카드뮴이 농축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카드뮴을 체내에 가지고 있다. 인체에 흡수되는 카드뮴 중 약 10% 정도가 흡연에 기인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금연도 카드뮴 흡수를 저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그러나 중금속 배출 효과를 맹신하여 필요 이상의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지방 축적, 고지혈증 및 각종 성인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술을 함께 곁들이면 중금속에 의한 피해보다 심각할 수 있다. 따라서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의 섭취가 불필요한 체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또한 항산화제 효과 등으로 인한 중금속의 체외 배출에 효과적이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현명한 대비책이라 하겠다.

농촌진흥청 등에서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일반 농경지에서 경작된 농산물들의 중금속 수준이 안전하다고 평가할 만한 수준이다. 세계식량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정하고 있는 농산물의 중금속 허용 기준(CODEX)이나 우리나라 농산물 중금속 허용 기준의 1/10~1/20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금속 등 무기성분은 오염된 농경지에서 재배된 농산물 및 오염된 식수로 인해 인체에 유입됨으로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나 농업용수의 꾸준한 관리로 농산물의 카드뮴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가 관리하고 있는 농산물우수관리(GAP) 또는 친환경 농산물 품질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재배단계에서부터 토양, 용수 및 농업 자재에 대한 관리 및 검사를 받은 것으로서 중금속의 인체 흡수를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김원일/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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