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개선해주는 식품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화제’
혈당 개선해주는 식품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화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0.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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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硏,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시우스 KI62 균주의 혈당개선 효능 확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혈당 개선에 효능이 있는 새로운 유산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물질은 식품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해 향후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한식연) 전략기술연구본부 임상동 박사 연구팀은 탄수화물 분해효소 활성을 억제하고, 단쇄지방산을 생산하는 혈당개선 효능이 우수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임상동 박사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인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시우스 KI62 균주(이하 KI62)가 탄수화물 분해를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단쇄지방산은 탄소수가 6개 이하인 짧은 길이의 지방산으로 아세트산, 부티르산, 프로피온산 등이 있으며 지방세포에서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분비시켜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소장의 L-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연구결과 새로운 유산균인 KI62는 종래에 발견된 유산균보다 혈당개선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박사팀은 500여 종의 유산균에서 혈당 활성억제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단쇄지방산 생산 능력이 있는 KI62 균주를 선발했다. 이 균주는 세포에서 포도당 흡수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복합 작용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췌장 조직의 무게 증가(8%) 및 췌장 조직 내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인슐린의 발현 증가 등 혈당 개선 효능도 확인했다.

KI62 균주는 식품원료 등재 유무, 식품 섭취 경험조사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 내산성, 담즙내성, 항균력, 장내 정착능, 효소활성 분석을 통해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한식연 최희돈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당뇨를 포함한 대사성 질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혈당개선 효능이 뛰어난 본 유산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경우 관련 시장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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